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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2025년 개인 회고

by Jammini 2026.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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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Intro

1월 1일 어머니와 올랐던 등산로의 차가운 공기가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성수동의 새로운 자취방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1년 내내 이어진 스터디와 이직 준비, 그리고 백엔드 개발자로서의 3개월까지. 쉼 없이 달려온 2025년의 마디마디를 되짚어보며, 제가 배운 것들과 느낀 감정에 대해 기록해 보려 합니다.

1. 생활

등산

한 해의 시작이었던 1월 1일, 어머니와 새벽에 일어나 집 근처에 있는 산을 올랐다.

 

어두운 밤속에 뚜벅뚜벅 등산하는 어머니와 나.

 

정상에 도착해서 일출시간이 지났지만, 아쉽게 구름에 가려 일출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산 정상에서 풍경을 내려다 보며 앞으로 마주할 '도전'을 이겨내자고 다짐하였다.

 

 

하산하고 어머니와 함께 어묵 하나를 먹으며 1월 1일의 시작되었다.

어머니와 함께 올랐던 등산은 2025년 가장 고요하면서도 단단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탐구와 수리

상반기는 유독 무언가를 ‘직접 고치는’ 일에 몰두 했다. 자동차 키 조립, 에어팟 배터리 교체, 아이폰 액정 수리 등.

사실 서비스 센터에 맡기면 편할 일이었지만, 나는 굳이 정교하게 닫힌 기기들의 내부를 들여다보고 싶었다.

 

 

어머니께서 자동차 버튼이 잘 안눌린다는 말에 똑같은 키를 알리에서 구매해 새로운 고무로 교체하였다.

 

버튼을 누르니 짜잔.. 자동차 문이 덜컥,, 하고 열린다.

 

 

친구의 아이폰을 수리해주었다. 이전에도 아이폰12 프로, 아이폰12 미니,  아이폰 15 등 여러개의 액정을 교체하였는데 홈버튼이 있는 액정은 또 처음 교체해보았다.

 

홈버튼이 있는것은 해보지 않았지만 일단 교체 의뢰가 들어왔으니.. 우선 뜯어보고 "반드시 고칠 수 있다"는 확신을 임하며 수리에 성공하였다.

 

그렇게 하드웨어 수리에 자신감이 올라, 난이도 상의 에어팟 배터리도 교체해보려고 했으나, 콩나물 4개중 한개만 성공해버린.. 반쪽짜리 성공이 되어버렸다.

다음번에도 기회가 되면 또 수리해봐야지..

2. 학습

중반부는 가장 치열하게 나 자신을 증명해야 했던 시기였다. 4월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를 가며, 수많은 기업 부스와 그보다 더 많은 구직자 사이에서 내가 가진 기술역량과 스펙이 시장에서 어떤 가치로 보여질지 하는 생각이었다.

 

운좋게 유심히 지켜보았던 부스에서 면접 제안을 받을 수 있었고, 좋은 면접 자리도 얻을 수 있었다.

 

6월에는 '스프링 캠프' 컨퍼런스를 신청하여 들었다. 화면 너머로만 접하던 시니어 개발자들이 무대 위에서 자신들의 고민과 실패, 그리고 우아한 해결책을 공유하는 모습은 정말 흥미로웠다.

스터디

아래 4개의 스터디를 진행했다.

1월 1일 ~ 12월 31일 모각코 스터디

2월 25일 ~ 4월 3일 CS 스터디 

7월 6일 ~ 12월 31일 알고리즘 스터디

3월 24일 ~ 12월 31일 프로젝트 스터디

 

상반기에는 CS 스터디를 통해 기본을 채우는 시간을 가졌고, 모각코는 작년부터 꾸준히 같은 스터디원과 진행중이다.

개발을 일상의 루틴으로 만들어주는 시간을 갖기 위해 이시간에 "나는 무조건 공부를 하겠어!" 라는 마음으로 스터디에 임한다.

 

4개의 스터디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프로젝트 스터디이다.

예전부터 알던 개발자 형님이 프로젝트 스터디원을 구하신다 길래 후다닥 조인하였다.

 

프로젝트는 단순히 기능을 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니어 개발자분께 직접 코드 리뷰를 받을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혼자 코드를 짤 때는 보이지 않았던 나의 나쁜 습관들을 시니어의 시선으로 교정받으며 큰 충격을 받았다. "왜 이 코드가 위험한지", "확장성을 위해서는 어떤 구조가 유리한지"에 대한 날카로운 피드백은 내가 기술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바꿔놓았다.

 

무엇보다 '내 코드가 비판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유연한 태도를 배웠다.

3. 이직

9월, 마침내 백엔드 개발자로 이직을 하였다.

 

이전에 금융 도메인과 달리 임상 데이터를 다루는 회사였다. 한 사람의 건강과 직결될 수 있는 민감하고 정밀한 데이터를 다룬다는게 부담스럽게도 다가왔다.

 

입사 직후 나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3개월 안에 이 복잡한 임상 도메인과 시스템을 익히는 것'이었다. 특히 내가 9월부터 맡아 파고들었던 프로젝트가 조직 개편에 따라 2026년 2월부로 타 팀에 이관되게 되었다.

 

하지만, 이관되기 전까지 티켓들을 하나둘 처리하고 내가 파악한 도메인 지식과 로직들이 다음팀에서도 문제 없이 작동하 수 있도록 인수인계의 기틀을 닦는 것까지가 나의 임무라고 생각했다.

 

4. 이사

본가로 출퇴근을 하다 성수동으로 이사를 했다.

 

12월 21일, 나의 2025년은 '성수동'이라는 낯설고도 설레는 동네에서 마지막 마침표를 찍었다.

 

짐 정리를 마치고 집 앞 뜨끈한 곰탕과 함께 동네 한 바퀴를 돌아 보았다.

 

성수동의 풍경은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곳과는 그림이 달랐다. 낡은 붉은 벽돌 건물 사이로 세련된 기업들과 팝업스토어들이 공존하는 이곳은, 마치 과거의 유산과 최첨단 기술이 섞여 있는 거대한 '레거시 프로젝트' 랄까?

 

마지막으로.. 성수동아 나의 2026년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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